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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술집/고양] 뚝방슈퍼 :: 시골 작은 슈퍼에서 간단히 낮술 한 잔다 녀 옴 2021. 5. 6. 13:16
연-하!
오늘은 고양시 시골에 있는 작은 슈퍼에 다녀왔어요.
한창 인스타그램에서 갬성가맥으로 유명하던 곳이었는데요!
레트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따라 다녀왔답니다.
개인적으로 저는 부어라 마셔라! 하는 음주보다는가볍게 마시면서 하하호호 이야기 하는 음주를 더 좋아하는데요.
그래서 그런지 이런 가맥집이 너무나도 반가웠답니다!
뚝방슈퍼의 외관모습은 이렇게 정겨운 슈퍼 모습이랍니다.
여기저기 세월에 스쳐 지나간 듯한 흔적이 많이 보이죠?
슈퍼 맞은편에는 이렇게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요.
저희가 간 날이 5월 5일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어요..
사람들은 물밀듯 밀려 오는데 자리 잡으신 분들은 떠나시지 않으니
저 자리가 한번도 비워지지 않고 가득 찬 상태였답니다.
아주 운 좋게 기다리지 않고 앉은 자리.
비닐 안으로 들어갈까 했지만 햇살도 따뜻하고 전체적으로 날씨가 푹해서 야외노상을 하기로 했어요!
하지만 전체적으로 바람이 많이불어서 조금 추웠답니다.
여름에 야외에서 막걸리 한 잔 딱! 하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!
자리도 잡았으니까 이제 메뉴를 주문해볼까요?
메뉴가 전체적으로 너무 저렴하지 않나요?
가격 보고 너무 놀래서 안주만 3개 시키려는 남자친구 말린다고 고생했습니다..ㅎㅎ
이 외에도 슈퍼 안에는 과자, 초코바, 라면 등 여러 안주들이 많았어요.
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와도 되고 부담스러운 안주 대신해서 간단한 과자 같은 걸 먹기에도 충분했어요
저희가 주문을 마치자 들려오는 청천벽력같은 말..
" 불 쓰는 건 40분 정도 걸려요 "
저희 밥도 안먹고 왔는걸요ㅠㅠㅠㅠㅠㅠ
두부 생김치 (4000원)
하지만 두부 생김치는 불을 쓰지 않는 음식이지 😎
한 5분 ~ 10분정도 걸린 것 같아요.
두부가 시장에서 먹는 두부같았고 김치에다 먹어도, 간장에다 먹어도 맛있었어요.
무난하게 먹기 좋은 안주 중 하나였어요!
아, 저는 지금 약을 먹느라 금주중인데요.
나름 마지막 양심을 지키고자 제로콜라에 먹었는데 그거랑은 잘 안어울려요..ㅎㅎ
메밀전병 (5000원)
저의 최애음식, 메밀전병입니다.강원도 여행 갔다가 먹고 반해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그런 느낌은 안나더라구요..ㅎ
기성품 느낌 뿜뿜 이었지만 그것마저 이 곳의 매력같았어요.
근데 다음에 시켜 먹겠는가? 한다면 NO..
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거보다 애호박채소전이 훨씬 맛있어보였기에..
그래도 깨끗하게 싹싹 비웠답니다.
안주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보이는 풍경인데
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나무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왠지모를 힐링을 주더라구요.
날씨가 한 20~25도 정도 된다면
바깥에서 이런 풍경을 보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.
또, 저 엄청난 수의 자전거가 보이시나요?
여기 주변에 라이딩 코스가 있는지 라이딩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찾아오시더라구요.
집에서 한번 자전거를 타고 와볼까 했지만 너무 멀어서 포기..
앉아 있는 내내 여유와 낭만을 남겼던 뚝방슈퍼
가맥, 옛 감성, 시골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 가보셨으면 해요!
다음에 온다면 꼭 비닐 안에서 논밭을 보며 먹을 수 있길 바라며🥰
잘 먹고 갑니다:)
뚝방슈퍼
031-970-0461
경기 고양시 덕양구 강매로 110-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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